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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915대 장관 조윤선

연설문

한복의 날 기념식
연설일
2016.10.22.
게시일
2016.10.25.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입니다.

오늘로 스무 돌, 성인을 맞은
‘한복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오늘 한복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서
수고해주신 최정철 한복진흥센터장님,
그리고 이수동 한복단체총연합회 회장님을 비롯한
한복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참석해주신 주한외교 사절단, 국내외 내빈 여러분,
그리고 경복궁을 찾아주신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함께 계신 여러분,
정말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한복에 40년을 바치신
엄숙희 선생님의
올해의 ‘장한 한복인상’ 수상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복홍보대사를 수락해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홍보활동을 펼쳐주실
오상진 씨께도 감사를 드리고,
아름다운 우리 한복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계속해서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근 끝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을 보셨죠?

사실 <대장금>, <황진이>, <해를 품은 달> 등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우리 드라마에는
언제나 우아하고 화려한 한복이 있었습니다.

한복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경복궁에서
달빛과 함께 열리는 ‘한복의 날’ 기념식에
이렇게 한복을 입고 여러분을 만나니까
저도 사극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마음이 설렙니다.

옷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합니다.
입은 옷을 통해서 취향, 성품,
또 지향하는 바도 알 수 있다는 뜻인데요.

한복에는 그렇게
우리 문화와 혼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복은 디자인의 원형이 있으면서
소재와 디자인의 변화만으로도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 될 수 있고,
지극히 각별한 것이 될 수도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극찬을 받아 마땅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요즘 고궁과 인사동 일대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고운 우리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개화기 이래로 이렇게 많이 한복을 입고
시내에 사람들이 나온 적이 없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모습이
한복이 한국인의 옷에서 세계인의 옷으로
그리고 과거의 옷에서 현재의 옷을 지나
미래의 옷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개량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젊은이들을 보면
한복은 이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창을 넘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복의 날을 맞아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한복을 즐기고
애용하는 길만이 한복에 투영된
우리의 멋진 문화를 보존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또 제대로 된 한복을 느끼고 보고 싶어서
한국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게 하는 것도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옷이 날개이듯
한복이 견인하는 우리 문화가
세계인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 문화체육관광부도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멋진 한복의 역사를 만들어 주신
그리고 평생을 바쳐서 한복을 이렇게 아름답게 발전시켜주신
한복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