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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912대 장관 조윤선

연설문

제30회 책의 날 기념식 및 출판유공자 포상
연설일
2016.10.11.
게시일
2016.10.17.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입니다.

서른 번째 ‘책의 날’ 기념식의 개최를 축하합니다.

출판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출판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오늘 포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의정활동을 하던 5년 전, 기념식에서 여러분을 뵙고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는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맺어준 인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은 마음의 밭을 갈아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슬기의 높이를 돋운다.
책으로 좁은 울을 넘어서 오랜 때와 먼 곳을 보고
뛰어난 삶과 만나며 올바른 길을 찾는다.’

이 말은 30년 전, ‘책의 날’을 제정하면서
우리가 지은 ‘받드는 글’의 첫 머리입니다.

이 말 그대로 책은 언제나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윤택하게 하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줍니다.

저도 어린 시절부터 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으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삶에서 보람과 기쁨이 가장 컸던 시절 역시
경험과 소신을 정리한 글들을 책으로 내던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제 자신을 보여주고,
책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하는 설렘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달라져도
‘책’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정신문화의 핵심이자
문화콘텐츠의 원천이며, ‘문화융성의 디딤돌입니다.

1,000여 년 전 속장경을 만드신 대각국사 의천은
“오늘 우리가 이렇게 수고를 하는 이유는 1,000년 후의 후손들에게
오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함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책을 만드는 일은 지금의 우리를 넘어 미래 후손들에게
역사와 정신과 삶의 지표를 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여러분 모두가 의천대사의 마음으로
천년이 지나도 향기 그윽하고, 지혜가 가득한 책을
만드는 일에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정부도 올해 초부터 출판계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면서
출판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들을 여러분과 함께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면서
대한민국 출판문화의 꽃을 계속 피워나가겠습니다.

저도 장관 취임 이후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책을 다시 열심히 읽겠습니다.

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대한출판문화협회 고영수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출판인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