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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844대 장관 김종덕

연설문

제2회 한-중앙아시아 문화장관 회의
연설일
2015.11.25.
게시일
2015.11.30.
붙임파일
존경하는 바호지르 아흐메도프 우즈베키스탄 문화체육부 장관님,
아질하노프 마랏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차관님,
세끼모프 바끄띠베크 키르기스스탄 문화정보관광부 차관님,
아브디예바 바하르굴 투르크메니스탄 문화부 차관님,
질로바르 라찌뽀프 타지키스탄 예술대학교 총장님,

오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맞아 광주에서 개최하는
‘제2회 한국-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는 먼 옛날부터 ‘초원의 길’을 통해서
사람과 문화를 교류하며 오랜 역사를 함께한 이웃입니다.

1965년 고대 실크로드의 거점인 사마르칸트‘아프라시아브’ 유적의
벽화에 나타난 고대 한국인의 모습은
양 지역 간 오랜 문화교류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중앙아시아 국가와 문화동반자사업,아시아 예술인재 초청사업(AMA),
아시아 스토리텔링 사업 등의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2012년에는‘제1회 한국-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를 개최하여
양 지역 정부간 문화교류·협력을 제도화하였고,
국민 간 상호 문화이해의 증진,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문화예술 부문 전문인력 개발, 공동 창·제작의 활성화 등에 대해
합의한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중앙아시아 각 국 대표단 여러분!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의 핵심요소이며,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이
부를 창출하는 시대입니다. 또한, 문화는 국민 개개인에게
행복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 통합과 공동체 의식을 촉진하는
사회적 자본이며,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엔진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러한 문화의 가치와 힘을 인식하여 문화융성을
국정 운영의 기조로 삼고 있습니다. 예술인의 권리 보호,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콘텐츠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
다양한 문화정책은 문화융성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문화융성의 정신을 아시아 각 국과 공유하고 실천하고자,
문화교류·협력의 산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설립하고
오늘 공식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향하는 미래상은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재발견하고 공유함으로써, 문화를 통한 상생 발전,
즉 아시아의 문화융성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중앙아시아 각 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교류·협력 사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민 간 서로의 문화 이해를 촉진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공연 작품들을‘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둘째,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우수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공동 활용을 위해,
중앙아시아의 문화유산과 기록유산을 복원하고
디지털 아카이브화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합니다.

셋째, 문화유산,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의 전문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넷째, 문화예술 분야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가 참여하는
작가 레지던시(Residency) 사업을 추진하길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대표단 여러분!

중앙아시아 속담에 “우리의 힘은 우리의 친구들로부터 비롯된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교류·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양 지역 간의 새로운 문화동반자 시대를 열어나갈
지혜와 통찰력을 함께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중앙아시아 각국 대표단과
주한 대사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