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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760대 장관 김종덕

연설문

석계종가 음식디미방 시식연 행사 축사
연설일
2015.03.25.
게시일
2015.05.21.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덕입니다.

340여 년을 이어온 반가의 전통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대표요리 시식연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전통의 멋이 살아있는 이곳 ‘한국의집’에서 전통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습니다.

‘음식디미방의 요리를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석계종가 13대 종손과 종부님,
그리고 한국의 음식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주한영국대사, 주한프랑스대사,
주한이탈리아대사님 등 주요 내빈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음식디미방’은 경북 영양군 두들마을에 위치한 석계종가에 대대손손 내려온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서, 17세기 우리나라 음식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 서적이 오늘날까지 소중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종부님들의 고집스러운 노력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종가의 종부에서 종부로 대를 이어 조리법이 전수되는 종가음식에는,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고유의 맛과
나눔과 배려, 섬김에 대한 아름다운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이는 우리 전통문화를 제대로 살린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소중한 가치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종가음식뿐만 아니라 궁중음식, 사찰음식 등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국내외 관광객이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관광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밀라노 엑스포’에 참가해,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게 됩니다.
인류의 식량 문제를 주제로 한 이번 엑스포에서 조화롭고 자연친화적인 한국의 식문화는,
건강한 미래 식량 체계를 위한 훌륭한 대안으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 음식에 담긴 지혜와 역사를 함께 먹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지켜져 내려온 종가음식을 맛보시면서, 그 안에 깃든 한 집안의 역사,
그리고 나아가 한국 고유의 맛과 멋을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하며,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