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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566대 장관 유진룡

연설문

대한민국 스포츠, 길을 묻다 개회사
연설일
2014.02.27.
게시일
2014.03.21.
붙임파일
스포츠3.0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한민국 스포츠, 길을 묻다’ 세미나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바로 지난주,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올림픽과 대한민국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정의 눈빛도 있었고 우려와 실망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제,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대한민국 스포츠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특히, 이번 소치 올림픽을 치르면서, 우리 스포츠가 스스로 혁신해야 할 부분이 드러났고, 여전한 1등 지상주의에서 보듯 우리 의식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1.0은 일방향, 2.0은 양방향, 3.0은 맞춤형을 뜻합니다.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토대로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3.0의 의미입니다. 그간의 대한민국 스포츠 정책은 국위선양 등을 목표로 1등만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이제 그보다는, 국민과 체육인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행복해지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정책도, 국민의 수요와 동떨어져 있거나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반쪽짜리밖에 되지 못합니다. 필요한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입안에서부터 실현까지 전 과정에서 개방과 소통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렇듯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스포츠3.0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스포츠3.0위원회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오늘 세미나의 주제가 바로 ‘대한민국 스포츠, 길을 묻다’입니다. 동양에서 ‘길’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인생살이에 비유되고, 해야 할 도리·방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살펴, 앞으로 어떤 방향의 길을 낼 것인지 깊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잠시 길을 잃을 수도 있고 길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옳은 방향을 향해 함께 길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 세미나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나아갈 방향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앞으로의 길을 놓는 초석을 마련하길 기원합니다. 정부도 대한민국 스포츠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