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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248대 장관 유인촌

연설문

문화도시 국제컨퍼런스 축사
연설일
2008.05.19.
게시일
2008.05.21.
붙임파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문화도시 국제컨퍼런스’의 개막을 축하합니다.

오늘 이 컨퍼런스의 발제를 위해 해외에서 오신 까트리나 스테뉴 유네스코 문화정책·문화 간 대화 국장님, 빈센트 펑 전 차관보님, 로베르토 그란디 부학장님, 사사키 마사유키 교수님, 이토 도요 건축가님, 우규승 건축가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또한 토론에 참여해 주신 김광식 교수님을 비롯한 관계 전문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바쁜 시간에도 자리를 함께하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이삼열 사무총장님, 필립 티에바우드 주한 프랑스대사님, 압둘라 알마이나 주한 아랍에미레이트 대사님, 르네 우마나 주한 온두라스 대사님, 무스타파 카마리 주한 튀니지 대사님, 모하마드 레자 박티아리 주한 이란 대사님, 고바야시 나오히토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렇게 세계 유수의 건축가와 석학, 그리고 문화도시 전문가분들을 한자리에 모시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참석으로 오늘 국제컨퍼런스는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문화도시 국제 컨퍼런스는 유명 건축가에게 듣는 대도시의 문화적 재생방안과 이태리 볼로냐, 일본 창조도시, 홍콩 웨스트카오룽문화특구의 사례 발표를 통해 21세기 도시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문화 도시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함께 발전해가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바야흐로 21세기 도시 재생의 화두는 인간의 삶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문화입니다. 과거에는 물질적 산업생산을 토대로 한 양적 경제 성장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보다 더 인간을 위한’ 질적 성장의 도시로 진보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고유한 역사에 문화를 덧칠하고 무한한 창의력을 바탕으로 삶의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 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도시 발전을 위해 예술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들이 생산되고 소비되며 소통·교류되는 문화콘텐츠의 생산기지, 즉 창조도시의 조성이 필요합니다. 개방과 소통, 자율, 포용이 핵심이 되는 창조도시는 다시 문화도시의 조성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도시 경제학자 찰스 랜드리는 저서 창조도시에서 도시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창의성을 도시의 유전자 암호 속에 장착시킬 것을 주문합니다. 즉 교통, 건물, 시설 등 하드웨어 인프라뿐만 아니라 사회적 네트워크나 상호연계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인프라 모두를 도시의 성격에 맞게 체질화 시키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환으로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이루어지는 20년 계획의 국책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아시아 문화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생산되는 문화경제 도시를 이루고자 추진되었습니다. 즉, 인간의 삶이 더 가치 있게 실현되는 미래를 이루고자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는 6월 10일이면 아시아문화콘텐츠의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할 아시아문화전당 기공식을 개최합니다. 이는 아시아문화의 교류, 창조, 교육, 연구, 향유의 가치를 실현하여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와 호흡하는 미래 문화도시를 이룩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문화도시 프로젝트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라는 공간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지역경제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으며, 또한 아시아 문화의 새로운 이해와 해석을 통하여 문화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원하고자 하는 소망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과 사회 구성원들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특히 건축가, 학자, 도시 행정 책임자들을 위시하여 도시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의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은 문화도시 구축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밑그림이 될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문화도시 국제 컨퍼런스’의 개최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정부는 앞으로도 매년 ‘문화도시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국제간의 정보와 경험, 사례를 서로 교환하는 장을 마련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미래지향적인 문화도시를 조성하는데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발제자, 토론자 여러분들과 내외귀빈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컨퍼런스 준비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아리랑TV 측에도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