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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34대 장관 김종민

연설문

제10회전국박물관인대회 축사
연설일
2007.05.21.
게시일
2007.05.21.
붙임파일
박물관인 그리고 미술관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열번 째 박물관인대회가 화창한 5월의 날씨 속에 열리고, 박물관.미술관의 발전에 공로가 크신 분들께 표창을 드리게 된 것을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빼어난 공적으로 정부표창(8명)과 자랑스런 박물관미술관인상(4명)등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제정한 세계박물관의 날(5.18)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한 이곳에서 배기동 회장님, 김홍남 관장님, 최만린 심사위원장님, 김종규 명예회장님을 비롯한 우리나라 박물관.미술관계의 귀빈들을 뵙고 인사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 행사에 오기로 마음 먹으면서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문화계의 어른들과 내노라 하는 전문가들이 오시는 데 문화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고, 잘못하면 본전을 찾기도 어렵고….. 침묵은 금이라는 말도 떠올랐습니다. 문화인류학자들이 문화에 대해서 160개가 넘는 정의를 내놓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에 생각이 미치자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문화는 삶의 질이자 행복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문화는 이미 그 자체가 방대한 산업이 되었고, 이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전제가 만나는 접점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소양으로 저는 두 가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누구나 편하게 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자연스럽게 문화가 창의적으로 신장되도록 하는 ‘친구의 손길’이 필요 하다고 봅니다.

다른 하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산업분야에서 테크놀로지의 진화가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이고, 시장 판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관료적 자세나, 단계를 밟아서 차근차근 가는 관행적 방식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봅니다. 저는 ‘상인의 후각’이 절실히 요구 되는 시대를 살아 가고 있다고 봅니다. 동물적 본능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살아 남기 어렵습니다.

문화와 예술은 개인적 자질에 기대는 것 보다는 국민적 역량 속에서 꽃 피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삶이 문화가 되고, 문화가 삶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서 드린 말씀 드린 친구의 손길과 상인의 후각은 우리들의 삶 속에서 배양 되어야 하고 국민적 역량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국민의 문화적 예술적 역량을 키우는데 가장 기본적 역할은 박물관 미술관 기능의 활성화에 달려 있습니다. 그 동안 열악한 여건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박물관.미술관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나큰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ICOM 2004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개관을 통해 이를 유감 없이 입증했습니다. 우리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의 오늘은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의 피와 땀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문화 예술적 역량을 키워 나가는데 많은 헌신과 기여를 부탁 드립니다..

한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의 문화적 예술적 역량의 신장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박물관 미술관의 문턱이 낮아져 쉽게 접근 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객의 만족 없이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진정 우리는 친구의 손길로 국민 고객에 다가가야 합니다.

정부는 이상과 같은 점들에 주목하면서 박물관 미술관의 발전에 필요한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박물관.미술관 정책을 세우고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행사가 서로 다른 현실과 입장 속에서도 박물관 미술관 모두의 비전과 희망을 공유하고, 힘찬 전진을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끝으로 행사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협회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 드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