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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31대 장관 김종민

연설문

책으로 만드는 글로벌 지식문화강국-출협 창립 60주년
연설일
2007.06.04.
게시일
2007.06.04.
붙임파일
출판인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와서 뵈니까 우리 출판계 중요한 어르신들 다 오셨고, 특히 박맹호 회장님, 정진숙 고문님을 비롯한 출판인 여러분들 와 계셔서 대단히 반갑습니다. 멀리서 오신 카바야네스 IPA 회장님을 비롯한 국제출판계 인사분들도 오셨고, 국회 문광위의 김재윤 의원님도 오셨습니다. 김재윤 의원님이 사실 저보다 여러분들을 더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제가 여기 오다 보니까 며칠전 국제도서전 개막식에도 가고 또 오늘 연달아 출판계 행사에 두 번씩이나 왔습니다. 왜 이렇게 왔을까 생각해 보니 출판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온 것 같습니다. 사실 창세기 1장 1절에 보면 하느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로고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출판이 없었다면 이 말씀이 어떻게 담겨서 우리에게 전해졌겠는가. 어떻게 보면 출판은 생명 창조의 근원과 세상 창조의 비밀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몇 안 되는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다, 그래서 출판은 언제 들어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사실 1947년 발족할 때는 우리나라의 출판산업이 그다지 모양이 갖춰지지 않았습니다만 여러분들께서 계속 노력하시고 정말 피와 땀으로 일구셔서 오늘의 출판계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습니다.

조금 전 말씀이 계셨지만 2005년 프랑크푸르트 북메세에서 보여준 우리 출판계의 저력이라든지 내년에 열리게 될 IPA 총회는 우리 출판계가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 도약하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생각하며, 이 일들은 여기 계신 분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뚫어나가는데서 나온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문화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출판은 여전히 정신문화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근자에 와서는 다양한 콘텐츠 창출의 핵심기반으로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 4월 초에 출판산업이 21세기를 주도할 지식문화산업의 핵심 기반이 된다는 인식 아래서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맞는 출판지식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책으로 만드는 글로벌 지식문화강국을 건설한다는 비전에 맞춰 출판지식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민 참여와 균형발전, 출판지식산업 인프라 구축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출판산업의 외형적인 성장에 맞는 질적인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의 확보, 도서정가제의 정착, 출판과 독서진흥의 연계 등 많은 과제들이 있습니다만 출판인 여러분들과 정부가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간다면 이런 난제들도 풀 수 있을 것이며, 우리 출판계가 세계 5위권에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년에 열릴 IPA 서울총회는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출판이 산업으로서 부를 창출하고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예리한 상인의 후각으로 시장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세심하고 따뜻한 친구의 손길로 좋은 정책, 쉬운 정책을 통해서 여러분들과 소통함으로써 여러분들이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책을 만들고 책은 인간을 만든다’고 합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데 출판계에서 많이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한출판문화협회 60년의 역사가 우리나라 출판문화 발전의 진정한 밑거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온 국민과 함께 ‘세계를 넘어, 세기를 넘어, 세계와 함께’ 라는 기치를 내세운 대한출판문화협회 창립 60주년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