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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29대 장관 김종민

연설문

글로벌 문화경쟁 시대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
연설일
2007.06.26.
게시일
2007.06.26.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오늘 결연을 맺는 열여섯 쌍의 기업과 문화예술단체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일이 거명해 드리고 싶으나 시간관계상 생략하고자 하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필연적이고 오랜 역사를 가진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경제와 문화 사이에 가끔 잘못된 만남이 있을 수 있지만, 문화의 힘은 그것조차 정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화예술계는 기업의 지원에 목마릅니다. 2006년도 문화예술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인 중 월평균 100만원 이하 소득자가 56%에 이른다고 합니다.

기업과 문화예술 어느 한쪽이 우월하다고 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한다면 그 만남은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함께 행복해지는 상생전략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한 공동체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메세나협의회는 열악한 문화예술에 대한 공공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성화를 통한 예술단체와 기업의 상생을 위해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말 2건의 결연식으로 출범한 이래 작년에는 15건을 성사시켰으며, 올해는 벌써 22쌍이 탄생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천재 아티스트 「백남준」의 성공 뒤에는 헌신적인 후원자 유대인 「칼 솔베이」가 있었습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예술의 존재가치라면, 그런 예술가의 뒤에는 늘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과 같은 문화CEO의 역할이 숨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하여 기업과 예술의 결연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기업이 예술단체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의 메세나 활동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브랜드 및 기업이미지와 연계된 전략적 문화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글로벌 경쟁은 문화경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문화예술계와 상생관계를 통해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문화관광부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업무와 문화의 결합이라 할 수 있는 ‘문화접대비’ 제도를 도입하여 기업의 건전한 접대문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도 그 한 예입니다.

기업은 예술을 통해 창의력의 원천과 소통하며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예술은 기업을 통해 우리들 삶 속에 한걸음 더 다가와 풍성한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결연하는 기업과 문화예술단체에 다시 한번 축하 말씀을 드리며, 이번 결연을 위해 노력하신 한국메세나협의회 박영주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