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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22대 장관 김종민

연설문

위대한 사상가이자 문장가이신 만해선사를 기리며
연설일
2007.08.12.
게시일
2007.08.12.
붙임파일
<제9회 만해축전>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관광부장관 김종민입니다.

만해 한용운 선사의 사상과 혼이 살아 숨쉬는 이곳 백담사 만해 마을에서, 지관 총무원장 큰스님, 오현 큰스님을 비롯한 대덕 큰 스님과 내외 귀빈들을 모시고 ‘제9회 만해축전’ 입재식에 축사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는 바와 같이, 만해 한용운 선사께서는 일제의 국권 침탈로 조국의 앞날이 칠흑 같은 어둠속에 쌓여 있을 시기에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으로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앞장서 투쟁하신 독립지사이셨습니다.

그리고 한국 불교의 낡은 유산을 청산하고 자유?평등주의에 입각한 불교유신론을 제창하시는 등 불교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 하신 개혁적 선승이자 불교청년운동을 통하여 불교 대중화에 앞장서 오신 선구자이셨으며, 위대한 사상가이자 문장가이셨습니다.

특히, 1925년 이곳 백담사에서 탈고하신 시집 <님의 침묵>을 통하여 만해선사께서는 당시 강철 같은 의지와 정열로 민족독립의 길을 밝히시고 우리 민족의 나아갈 바를 설파하셔서 오늘의 우리가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21세기 국경 없는 문화의 이동이라는 세계화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의 혼돈속에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긴 호흡으로 세계속의 문화대국으로 자리잡고, 머지않은 시기에 세계 문화의 흐름을 앞서가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8.28부터 30일까지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남북화해와 협력을 통한 남북통일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이루기 위해 만해 선사의 사상과 정신은 크나큰 정신적 기반이 되고 힘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시대의 정신적 사표이신 만해 한용운 선사의 사상과 업적을 널리 기리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중심이 되어 ‘만해대상’ 시상 및 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것은 우리 문화의 내일을 위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관광부는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면서 발전하는 만해축전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세계촌을 향해 문학을 통하여 평화메세지를 발신하는 기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축전이 일상 속에 녹아들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계층과 인종과 편견을 뛰어 넘고 친구로 만드는 역할에 앞장서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어울리고 나누면서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다함께 노력합시다.

끝으로 이번 축전을 통해 영예로운 ‘만해대상’과 ‘유심상’ 등을 수상하시는 수상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만해사상 선양을 위해 애쓰시는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하여 이번 축전이 더욱 알찬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