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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94대 장관 김명곤

연설문

겨레얼살리기 연변동포 강연회
연설일
2006.09.01.
게시일
2006.09.01.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한국의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와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가 공동 주최하는 <겨레얼살리기 연변동포강연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한 연변대학 김병민 총장님을 비롯한 연변조선족자치주 지도자 여러분과 먼 길을 왕림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마음에서 우러나는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행사를 주관하신 한양원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님은 민족종교 지도자로서 한국 정신운동계의 큰 인물이십니다. 또한, 조성일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장님은 10여 년 동안 우리 문화 살리기에 헌신하신 훌륭한 분이라 들었습니다.

두 단체가 자매결연을 하여 이곳에서 우리 겨레의 정신문화 살리기에 나섰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우리는 학창시절부터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 나오는, “어머니,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하는 구절을 읽으면서 민족수난기의 슬픔을 미래의 꿈으로 승화시키는 상상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돌이켜보면, 일제하 때 몸 바쳐 우리 얼과 전통을 지키신 애국선열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었겠습니까?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파격적으로 높인 2002년 월드컵대회 같은 스포츠의 힘도, 한류의 선봉에서 아시아 대륙을 달구는 한국 드라마의 열기도, 모두 그 분들이 지켜준 ‘겨레의 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근원이 없는 물은 멀리 흐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21세기, 문화의 세기를 맞아서 국가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서로 다른 종족들이 한 이웃이 되어 무지개 같은 지구촌을 만들어가는 때일수록 이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연회의 주제가 <21세기 多元共生시대와 민족문화 살리기>인 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연변동포는 중국의 공민이면서 한민족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복잡하고도 민감한 문제에 대해 초청연사님께서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해법을 제시해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강연회 종료 후, 저도 선열들의 혼과 얼이 서려있는 유적지들을 답사하면서 조국에 바친 위대한 사랑을 배우고 가슴에 새겨갈 것입니다.

끝으로,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쓰신 한양원이사장님과 조성일회장님을 비롯한 연변의 문화운동 지도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