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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90대 장관 김명곤

연설문

국제연극평론가협회 50주년 기념 총회
연설일
2006.09.22.
게시일
2006.09.22.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국제연극평론가협회의 50주년 기념 총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념비적인 총회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그것도 제가 재임하는 중에 열리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배우로서 예술 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비록 국립극장장을 거쳐 이 자리에 서 있지만, 이후에는 다시 배우로서의 삶으로 되돌아갈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배우들에게 있어서 평론가의 존재는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예술작품과 평론의 관계를 흔히 실체와 그림자의 관계로 비유하지만, 저는 오히려 환자의 의사의 관계로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아픈 사람은 환자이나 그가 어떻게 아픈가를 진단해줄 사람은 의사인 까닭입니다.

예술에게 있어서 비평이란 그만큼 소중한 존재가 아니겠습니까? 현장 예술가로서의 연극인 집단에게 평론가 집단은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해 있으면서도 동시에 발전적으로 긴장 관계를 이루는 영원한 조력자임이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연극평론가협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 사실은 한국 연극의 위상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침 총회가 열리는 10월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열리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하늘 아래에서 행해지는 우리의 연극 예술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겨주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해외 먼 곳에서 찾아오신 귀한 손님들을 다시 한 번 환영하면서, 오늘의 자리를 빛내기 위해서 참석해주신 국내 평론가와 내빈 여러분들께 진심에서 우러나는 축하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럼,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