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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82대 장관 김명곤

연설문

제8회 서울평화상 시상식 축사
연설일
2006.10.19.
게시일
2006.10.19.
붙임파일
존경하는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님,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철승 이사장님,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8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세계적인 빈곤퇴치운동에 앞장서 오신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께서 제8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88년,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제24회 서울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서울올림픽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이 동서양진영의 갈등과 반목으로 인한 반쪽 대회가 되었던 오명을 씻어버리고 전세계 160개국의 국가들이 모였던 대회로 화해와 화합, 그리고 평화의 제전이었습니다.

서울평화상은 서울올림픽이 표방했던 인류의 “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1990년에 제정된 국제평화상입니다. 서울평화상에는 이와 같은 화해, 화합과 평화의 정신은 물론 동족상잔의 전쟁의 고통으로 인해 지구상의 어떤 사람들보다도 평화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담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국제평화상입니다. 더욱이 서울평화상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그 수상자의 면면에서 볼 수 있듯이 명실상부한 국제평화상으로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서울평화상을 수상하신 유누스 박사는 치타공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경제학 이론만으로 빈곤을 타파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직접 빈곤퇴치 운동에 뛰어든 실천적 경제학자입니다.

유누스 박사가 1973년 방글라데시 빈민들의 빈곤퇴치를 위해 창안한 무담보 소액대출 제도인 ‘마이크로 크레딧(microcredit)'이라는 “혁명적” 방안은 현재 방글라데시는 물론 아프가니스탄, 카메룬, 한국 등 전세계 37개국에서 9,200만명을 대상으로 운영되어 수많은 빈민들을 자활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유누스 박사께서 추구해 오신 빈곤퇴치운동은 지구상의 어떤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던져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에서 유누스 박사의 빈곤퇴치운동을 통한 평화정착에의 기여는 너무나 크고 소중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유누스 박사의 빈곤퇴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제8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하시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이 행사가 우리 마음속에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이의 소중함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지구촌 가족 모두가 평화와 화합의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그동안 서울평화상의 숭고한 뜻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오신 이철승 이사장님과 심사위원, 그리고 재단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서울평화상이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후대에 길이 전하고 온 인류에게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더욱 권위 있는 국제평화상으로 거듭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