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명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119대 장관 김명곤

연설문

스포츠산업 진흥을 위한 준비는 ‘조조익선(早早益善)’
연설일
2006.06.15.
게시일
2006.06.15.
붙임파일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다. 야구 월드컵(WBC) 4강 진출과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이번 월드컵에서의 선전은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한국 스포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와 함께 거듭 확인되고 있는 중요한 영역의 하나가 스포츠 산업의 역동성이다.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들이 단순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되어 온 경로는 너무도 분명하다.

스포츠라는 하나의 매개체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기술과 규칙을 공유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공통문화로서 광범위한 시장기반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IT분야의 급속한 성장이 이를 더욱 중요한 비즈니스 콘텐츠로 부각시키고 스포츠미디어 가치가 급속히 상승하면서, 프로스포츠를 구성하는 스포츠 경기, 팀, 선수의 가치가 다른 상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고부가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아마추어 및 프로스포츠 팀, 선수 등이 산출해내는 스포츠산업의 규모만 2555억 달러로 자동차산업의 2배, 영화산업의 7배에 달한다. 일본은 「21세기 경제·산업정책비전」에서 스포츠산업을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2002년 인민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11차 국가발전전략 5개년계획 회의’에서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스포츠산업을 선정하였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중국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7.38% 증가하여, 2005년 약 1.19조원 규모로 성장하였다. 이는 고용률을 19.43%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포츠제품이 소비재나 산업재로서 매우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윤 창출의 도구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면서 여기에 쏟는 국가적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이 ‘굴뚝 없는 21세기형 고부가가치산업’에서 앞서 가기 위해서 벌이는 시장개척 경쟁의 양상은 흡사 문화전쟁을 방불하게 한다. 스포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적 이벤트들도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스포츠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외형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 기반과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성장여건이 매우 미흡하다. 국내 스포츠용품시장은 70~80% 외국산 용품이 장악하고 있다. 까닭에 스포츠산업 진흥을 위해 체계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법 제정과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은 매우 시급하고 절실하다. 또한 스포츠산업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스포츠산업을 정부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육성ㆍ지원해 나가야 하겠다. 월드컵으로 모아진 국민의 관심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스포츠산업 진흥에도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