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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116대 장관 김명곤

연설문

첨단 천막극장 엔젤씨어터 개관을 축하하며
연설일
2006.06.22.
게시일
2006.06.22.
붙임파일

첨단 천막극장 ‘엔젤씨어터’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더불어 한국연극협회 이종훈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현대사회에서 ‘문화예술’은 특별한 교양을 갖춘 소수 문화엘리트의 전유물만은 아닙니다. 21세기, 문화의 세기의 발전과 더불어 이제는 시민사회의 구성원이면 누구나 예술창조의 주역이 되고 또 향유의 주체가 되는 시대로 이동해 왔습니다.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예술가를 ‘광대’라고 불렀습니다.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입담 한 번 걸 지게 풀어내면 삼삼오오 모여 그들의 이야기에 웃음을 지으며 시대적 아픔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예술의 이 같은 기능은 오늘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되어서 문화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을 나날이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민 모두가,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삶의 심오함을 이해하고, 세상살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법과 계기를 제공받으며, 인생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양식으로서의 예술 활동에 지대한 관심과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의 전망에 개입하는 예술 활동, 인간의 내면을 이루는 출생, 사랑, 죽음, 고통, 기쁨, 성공과 실망 등의 세계를 발견하게 하는 예술 활동,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게 하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하게 하는 훈련장으로서의 예술 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첨단 천막극장 ‘엔젤씨어터’의 개관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그야말로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극장이요, 또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바로 우리의 이웃들이 주인이 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녀, 이웃과 친구들이 이곳에 와서 문화향수권을 누리게 되며, 또 그들의 호흡으로 이 극장이 살아 숨 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한국연극협회의 무한한 건승과 더불어 엔젤씨어터가 시민들의 자유로운 쉼터로 자리 잡기를 기원하면서, 다시 한 번 개관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