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공생을 꿈꾸다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

저/역자
요로 다케시/ 황소연
출판사
전나무숲
출판일
2010.08.03
총페이지
253쪽
추천자
최영주(포항공대 수학과 교수)

도서안내

인터넷과 컴퓨터가 발달된 지금은 아득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예전 우리가 어렸을 때 만해도 학생들이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겼다. 우표 모으기, 동전 수집하기, 곤충채집, 식물채집. 이런 취미들은 초등학교 방학 숙제로도 단골로 등장하던 메뉴 들이였다.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재미가 들려 이리저리 어렵게 채집한 물건들을 모아둔 나만의 비밀 상자가 존재한 옛 기억을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하였을 때는 그런 옛 이야기를 기대하였던 향수가 있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곤충 채집을 열정적으로 좋아하여 그 연구를 희망하였지만 최종 진로는 결국 의과대학을 선택하고 해부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은퇴 후 평생 원했던 곤충 채집에 다시 발 벗고 나섰던 이 일본 지성인의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는 곤충이야기만은 아니다. 이 책은 활동하는 지식인의 철학 에세이기도 하고 또 자연과학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아니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해부하는 행동하는 비판가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저자는 곤충을 매개로 환경 파괴의 문제를 심각하게 이슈화하고 이것이 인간 자신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본인이 곤충 채집을 중도에 포기해야 했던 이유, 그리고 외국에서 곤충 채집을 하며 흐뭇했던 경험들, 이 일의 즐거움과 행복함을 환경 문제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곤충의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 세상을 변하게 하는 것은 정치 논리가 아닌 과학과 경제라고 역설한다. 기초 순수 연구의 지원 문제에 관한 저자의 확고한 의견을, 진정한 학문이 무엇인지, 학자로서의 태도와 마음가짐까지도 잔잔하게 수필 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평생 원했던 일, 곤충 채집기를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작가가 어려서부터 꿈꾸었던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세상에 쓸모 있는 학문이라면 처음부터 세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옳은 사고법이 아니다. 진정한 학문은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바뀐 세상에서 무엇이 유용할지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진실을 배우면 스스로 변하게 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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