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시설의 변신 문화를 즐겨라

전설의 고향에 나올법한 으스스하고 흉물스런 공간들
배주희(경기도 양주시)

이쪽 지날 때마다 납치될 것만 같고

박복순(충청북도 청주시)
저도 겁나서 이쪽은 제가 얼씬하지 않고 피해 다니는 공간이다 보니깐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많이 하던 장소예요

처치 곤란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지역에 노후시설들
그런데 이런 시설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니
환골탈태 흉물이 보물이 된 사연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혁신, 규제를 벗다
노후시설의 변신 문화를 줄여라!

동네 주민을 따라 찾아간 곳에서 만난 그 곳의 정체는?

주민)
이곳이 예전에 담배 제조하던 연초제조 창고예요

귀신나올것 같다던 흉물스런 그곳의 정체는 바로 담배를 만들던 옛 연초공장이었다.
1946년 세워진 이 공장은 3000여 명의 근로자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으로 명성을 떨치던 곳이었다.

하지만 산업화와 담배소비 감소로 1999년 공장이 폐쇄되면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데
여길 둘러봐도 저길 둘러봐도 어이구 정말 대낮에도 귀신이 나올 거 같은데 귀신 나오겠네 귀신 나오겠어

20년 가깝게 방치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흉물이자 위험장소로 변해버린 요 공장

박복순(옛 연초공장 인군 주민)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생각했어요 이렇게 방치되어 있는 게 거기다가 인적이 드물다 보니까 밤에는 무섭고
지나다니기 겁나고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많이 하던 장소예요
지역주민들의 불만과 안타까움이 계속되면서 관할 지자체에서도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주민)
이 좋은 위치에 이 좋은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었잖아요
지금 이 공간을 활용을 해서 시민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가능로 바꿀 수 있는 계획이 있나요?

지자체 담당자)
저희들이 최대한 노력을 해서 힘쓰겠습니다.

한때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였던 곳 이곳을 기억 속에서 지우기보다는 새롭게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남태영(청주시청 문화예술과 팀장)
와서 보니까 굉장히 규모도 크고 튼튼하게 잘 지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천정에 목재 트러스트 부분
같은 거는 우리가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됩니다.

지역마다 이런 처치 곤란 노후 건물들에 대한 고민이 커지자 관련 부처에서는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고영진(문화체육관광부 지역전통문화과 사무관)
지역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활동을 즐길 수있는 공간을 만들 방법이 있을까요?

이혜영(문화체육관광부 지역전통문화과 주무관)
노후한 기존 문화시설이나 유후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노후 건물을 무조건 철거하는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활성화시킴으로써 문화공간도 마련하고 만만치 않은
철거 비용도 아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을 활용해 보기로 했는데

그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던 노후 건물들을 주민들을 위한 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서
노후 시설 이용에 관한 규제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1월 현재 전국의 70여 개의 노후 시설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자막글씨
국민들의 다양한 문화, 여가활동 욕구 충족을 위한 복합 문화시설이 부족
지역 내 기존시설(폐시설) 및 유휴 공간을 생활문화센터로 리모델링하여 지역주민의 생활문화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동호회 활동, 주민 재능기부, 자원봉사 연계 자율 운영 체계 구축)
추진 기간 :2014.03월~

고영진(문화체육관광부 지역전통문화과 사무관)
주민 마주침 공간 등을 통해서 지역 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지역에 오래된 시설들이 새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의 이미지도 더 좋아지고
특히 주민들이 그 시설에 대해서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